ETC대도시의 사랑법
24/11/02 (10:23)
영화 시작 직전까지 큰 소리로 수다를 떠시던 할머니 관람객 두 분이 앞자리에 앉아 계셨다
바로 앞 열이고, 아무래도 영화 소재가 소재다보니 그 존재가 강하게 의식돼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두 분의 반응이 신경쓰였고 솔직히 걱정됐다
상영이 끝나고 영화관 화장실에서 두 분과 마주칠 수 있었기에, 영화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는 걸 훔쳐 들었다
"너무 좋은 영화다 진짜"
"요즘 젊은 애들이 이렇게 멋있어"

영화 자체의 내용이나 내 감상보다 이 기억이 더 강렬해 기록에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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