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F장르를 좋아하고, SF의 문법이랄까 클리셰랄까 이 장르에서 다루는 "기술의 가치중립성"에 흥미가 있다. 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소재로 사건이 전개되고, 작가는 그 모든것의 시비를 가리거나 선악을 구분짓지 않음. 단지 판단을 감상자에게 유보함. 이게 SF 감상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미키17> 은 SF라 할 수 없음. 웰메이드 대중 영화지만 SF 수요층을 겨냥한 건 아님...
작가가 명쾌하게 답을 내어주지 않으면 아무래도 개운치 않고, 대중은 이런 찝찝함을 싫어한다. 그래서 봉준호는 이해하기 쉽게, 정치적 요소를 강조하며 극단적으로 선악과 시비를 가려준다... 따라서 어렵지 않고 머리아프지 않고 알기 쉽다. SF 클리셰 소재를 잔뜩 사용하고서도 이렇게 뒷맛이 깔끔한 전개가 가능하도록 손질한 점에 감탄함.
엄청나게 감독색 강한 영화. 한 번 볼 만은 했으나 깊은 감동은 없음. 그러나 직접 봐서 좋았다!
2025.02.13
잭잔느 정식 한글판
# 게임# 오토메
드디어 정발되었다고 함 초 감 동 . . . 🥹🥹🥹 사족3년쯤 전 일판으로 공략캐 절반까지...엔딩을 봤는데, 4번째 공략캐 루트 진입 후 슈퍼달링알러지로 인해 쫓겨나고 다시 게임을 켜지 못한채 영원히 츠미게가 될 줄 알았지만 정발판 발매로 인해 제로부터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었네요 우하하
일판으로는 네지->소쨩->카이->후미센빠(여기서 리타이어) 순으로 플레이했었는데.. 진심 개 비 추 합니다 초회차 네지? 절대안돼...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절대 초회네지하지 않을거야
무튼 그래서 이번에는 스즈를 첫번째로 공략하려 함..
아리아케: 플레이 전이랑 초회 엔딩 직후에는 너무 무섭고 힘들었는데 회차 거듭하면서 주가상승 지금은 캐릭터로서 완전히 수용한듯 (취향을 떠나..)
신바시: 진짜 너무 웃겨서 개호감됨 이제 냥이, 개그맨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어...
아오미: 플레이 전엔 젤 노관심이었는데 플레이하며 캐릭터적 호감 (비엘적 호감X) 상승함 본인루트보다 타인루트에서 더 매력적이었음... 본인루트는 어쨌든 주인공이랑 양방향의 마음은 아니고 비설어필이 다소 자부ㄹ친처럼 느껴져서 괜찮긴 했는데..역시 내가 수로 소비하기 어려운 타입의 캐릭터라 아쉬움 <아오미루트 스포일러있음
타케시바: 왜 인기있는지 완전히 납득했다 (나도 좋음~♡) 공략캐중엔 제일 맘에드는듯.. 교토벤..이라는게 무척 호감이네요
시오도메: 하 진심 성우의 주박에서 벗어날수가없음 진 짜 연기 너무 잘하시고.... ㅎㅏ... 왜 내가 현재진행형으로 하는 모바게 한개도 아니고 2개에나 출연중이신거지
시죠마에: 플레이 전엔 관심있었는데 초회하고나서 저지른 죄가 너무 끔찍해서 서지도 않는다. 됐음... 본인 루트가 어떻게 진행될지 자체는 흥미로움
토요스: 전편 비중이 적어서 인상도 흐린데 이분이랑 H씬있다는 생각을 하면 두려워짐
히노데: 넌 H씬없다며 다행이다
후네노: 퍼스트킬 안당하는 루트가 너무 궁금해요
시즈마: 나의 어둠속 단 한줄기의 빛, 나의 소금, 나의 등대, 나의 길라잡이, 나의 오아시스, 나의 형아
오오사키: 진짜문제
스포일러 주의
2025.02.08
그러니까...
스토리: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음;; 미스테리로서 완성도 높고 취향인(ㅋ) 자극적 소재(근친상간 / 식인)도 함유돼있어 흥미롭고 후편 너무 궁금함...
비엘: 히로인이 대개 피지컬이슈로 묘하게 수용범위 밖이고 특히 H씬이, 플레이하는 내가 징벌당하는거같고 괴로움
비엘이 아니면 하다못해 야겜만 아녔으면 진짜 좋았을거같은데 이건 비엘야겜이고 나도 거기에 어그로끌려 날아든 유열충 불나방이고...
2024.12.19
프로게이머 고쳐쓰기 7권~完
# BL# 소설
한바탕 발췌하고 떠들다 보니 게시글이 길어져서...
이북 출간 기준으로 상편이었던 6권까지를 분리하고 7권부터 이어서 감상하는 타래
7권부터의 감상이기 때문에 쿠션과 관계없이 중후반부의 스포일러를 짙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블러 텍스트 영역은 클릭하면 보입니다.
어휘력딸려서 계속 짱이다... 좋다... 이런 말만 반복하고있는게 민망하다 멀티플 안돼서 읽다가 중간중간 바로 오지도 못하고 권단위로 몰아서 감상쓰느라 표현도 더 빈곤해짐.... 근데 그래도... 이.... 영 암울한 시기에 ㄱㅡ 외전발매를 계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게 되어 조금 더 기운낼 수 있었던 거 같아....
이제 난 망각이 두렵지 않아... 다음에 또 이 책을 읽게됐을 때 다시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기억력 나쁜것도 도움이 된다
2024.12.31
이 관계가 얼마나 특이한지 인지하고 나니 갑자기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같았다. 유별난 것에는 유별난 속도가 있다고 한다면 우리 사이에는 이른 것도, 늦는 것도 없었으니까.
세상의 보편적인 표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시작된 인연에는 그것에 어울리는 이름이 있었다. 마치 유별난 것들에게는 유별난 속도가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