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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2
콘클라베
# 영화
영화 잘 안본다고 카테고리도 따로 안만들었는데 의외로 영화 감상만 쓰고있음;;

사전정보 없이, 아무 기대 않고 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화면 연출이나 구성도 개인적으론 무척 마음에 들었음. 각본, 연기, 음향, 미술, 연출 모두 합격
지루하기 딱 좋은 소재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낸 감독 능력을 높이 산다.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결말도 그 연출도 정말 좋았다. 다 떠나서 그냥 재미있음.... 다회차 가능할 정도.....

계속 왓챠 평점 몇점 줄지 고민했는데 4.5로 결정... 첨에 4점줬다가 야금야금 올림 (참고로 미키17은 2.5점 최근영화중 5점작은 에에올입니다) 자체에 흠은 없고 맘에드는데.... 뭔가 "씹덕적인 자극" "영혼의 울림" "萌え"가 부족해서 나의 5점영화는 못되는거같다ㅋㅋㅋ

최대한 스포 배제했으니 다들 가능하면 극장 상영중일때 보고 왔으면 하는 바람.
2025.02.28
미키17
# 영화
동생 덕에 어찌저찌해서 개봉 이틀 전 선행상영으로 관람.

나는 SF장르를 좋아하고, SF의 문법이랄까 클리셰랄까 이 장르에서 다루는 "기술의 가치중립성"에 흥미가 있다. 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소재로 사건이 전개되고, 작가는 그 모든것의 시비를 가리거나 선악을 구분짓지 않음. 단지 판단을 감상자에게 유보함. 이게 SF 감상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미키17> 은 SF라 할 수 없음. 웰메이드 대중 영화지만 SF 수요층을 겨냥한 건 아님...
작가가 명쾌하게 답을 내어주지 않으면 아무래도 개운치 않고, 대중은 이런 찝찝함을 싫어한다. 그래서 봉준호는 이해하기 쉽게, 정치적 요소를 강조하며 극단적으로 선악과 시비를 가려준다... 따라서 어렵지 않고 머리아프지 않고 알기 쉽다. SF 클리셰 소재를 잔뜩 사용하고서도 이렇게 뒷맛이 깔끔한 전개가 가능하도록 손질한 점에 감탄함.
엄청나게 감독색 강한 영화. 한 번 볼 만은 했으나 깊은 감동은 없음. 그러나 직접 봐서 좋았다!
2024.11.02
대도시의 사랑법
# 영화
영화 시작 직전까지 큰 소리로 수다를 떠시던 할머니 관람객 두 분이 앞자리에 앉아 계셨다
바로 앞 열이고, 아무래도 영화 소재가 소재다보니 그 존재가 강하게 의식돼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두 분의 반응이 신경쓰였고 솔직히 걱정됐다
상영이 끝나고 영화관 화장실에서 두 분과 마주칠 수 있었기에, 영화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는 걸 훔쳐 들었다
"너무 좋은 영화다 진짜"
"요즘 젊은 애들이 이렇게 멋있어"

영화 자체의 내용이나 내 감상보다 이 기억이 더 강렬해 기록에 남김
2024.11.02
베놈: 라스트 댄스
# 영화
캐치프레이즈 죽음이 "그들을" 갈라 놓을 때 까지 인데 국내 개봉 포스터에서 "그들" 삭제된게 아쉬워서 북미판 포스터 들고옴
전체 보기
2024.11.02
베놈 시리즈 처음 보는거였는데 완결편인줄 알았던 게 완결이 아닌 느낌이라...? 마지막에 좀 실망스러웠던 것 같음 그치만 "라스트 댄스" 잖아 의도한 낚시잖아
보고나서 1편이 궁금해짐 둘의 첫 만남만큼은 알고 싶다...
작품성을 논하기 애매하고 평소 컨텐츠 취향으로는 그저 그런, 보통~조금 별로 쪽에 속하는 영화인것 같은데 내가 인외른 좋아 가능충이라.. 취향소재덕에 너무 즐거운 오락영화로서 감상이 가능했음 정말 막판에 속편 떡밥만 없었어도 끝까지 5점 영화였을 정도로 ㅋㅋㅋ
베놈은 카레시는 아니고 나카마구나.... 귀여워
2024.11.02
영화 잘 안 봐서 영화 카테고리도 안만들어놨는데 리뷰 미루다보니 첫 글이 영화 감상 후기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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